[편집자주] 재개발과 이주는 비단 인
afht43oso
2025.06.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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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재개발과 이주는 비단 인간만의 문제일까. "이 동네는 철거되니 거처를 옮겨주세요"라고 말해도 대답하거나 소송을 걸 수 없는 길 위의 생명들이 있다. 재개발 지역에 남겨진 고양이들과 이들을 지키는 사람들을 뉴스1이 동행했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 재개발지구에 남겨진 동네 고양이가 케어테이커가 나눠주는 밥을 먹기 위해 살며시 모습을 드러냈다. 2025.05.25/ⓒ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저희 진짜 이 다리 건너요? 괜찮은 거 맞아요?" 폭 5m가량의 개천 위에 놓인 너비 50㎝ 정도의 납작한 나무판자는 철제 구조물이 아래를 받치고 있긴 했지만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반동으로 흔들렸다. 망설임 없는 발걸음으로 먼저 다리를 건넌 고양이 구조 봉사자 A 씨(40대·여)는 다리를 후들대는 기자에게 "잡아드릴까요?"라며 팔을 뻗었다.A 씨는 매주 다리 너머 폐비닐하우스 근처에 사는 고양이들에게 밥과 깨끗한 물을 주기 위해 이 다리를 건넜다. 지난 12월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반년이 넘게 이어진 강행군이다.목표는 단 하나. 사람들과 함께 살다 영문도 모른 채 남겨진 고양이들을 먹여 살리고 구조하는 것이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 재개발지구 내에 놓인 외나무 다리. 이 다리 건너 폐비닐하우스에는 동네고양이들을 위해 케어테이커들이 마련한 겨울집과 급식소가 있다. 2025.05.08/ⓒ 뉴스1 권진영 기자 재개발지구 바닥에 유리 그릇 파편과 함께 주민이 쓰다 버린 쓰레기와 수저 등이 떨어져 있다. 2025.05.08/ⓒ 뉴스1 권진영 기자 그 자신도 "그 겨울에 어떻게 다녔지? 살면서 이런 동네 처음 왔어요"라고 할 정도로 방배동 성뒤마을 재개발 구역은 길목마다 아직 허물지 않은 판잣집과 버려진 비닐하우스, 깨진 건물 파편과 유리 조각이 떨어져 있었다.A 씨는 "이걸 보니까 안 나올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그렇게 방배동과 아무 인연이 없는 A 매일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와 나도 헷갈리는 내 취향,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인 당신에게 권해드리는 '취향저격'. 오빠들이 돌아왔다, 5월의 산들바람과 함께. 이 세 명의 쓰리샷이 무대 위에서 함께 노래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중년의 X세대 입장에서는 눈물 나게 반가운 일이다. 윤상, 김현철, 이현우. 이름만으로도 반가운 뮤지션 세 명이 함께 음원을 내고 전국투어를 한다니. 오 마이 갓. 만사 제치고 이건 꼭 가야 해! 미디어에서 우리는 왜 90년대를 그리워하는가에 대한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90년대생들이 온다>라는 책 제목처럼 직장에선 90년대생들과 MZ세대에게 치이고 집에서는 퉁퉁거리는 GenZ와 매일 북새통 속에서 사는 입장에서 이들의 귀환이 유독 반가울 수밖에. '엄마도 니들처럼 좋아했던 오빠들 있었거든, 니들이 이 환상의 트로이카를 알기나 해?' 요즘 아이들에겐 <복면가왕>에 나와 앉아 있는 라이즈 앤톤의 아빠로, 심야 라디오 디스크 쇼의 DJ로, 드라마에서 실장님 담당이던 미식가 출신 배우로 알고 있는 이 오빠들을 어찌 설명해 주랴, 지금 아이돌급 인기는 저리 가라 할 만큼 당대 최고였던 김현철, 윤상, 이현우. 스마트폰도, 인터넷도, OTT도 없던 그 시절, 본격적 아이돌 1세대가 등장한 90년대 중후반 이전에 이미 우리의 아이돌이었고 우리의 슈퍼스타였던 에지 있고 스타일리시했던 이들을. 교회 오빠 김현철, 화실 오빠 윤상, 그리고 미국 오빠 이현우. 이사 갈 때마다 절대 버리지 않고 싸 들고 다녔던 보물 1호 레코드판 속에서 바삭거리는 비닐을 벗기고 턴테이블에 올려본다. 이게 얼마 만이야. 예능 프로에서의 모습 말고 90년대 진짜 내 '취향저격'이었던 이들의 노래를 들으러 출격 준비. X세대가 함께 열광한 무대 : 그래, 이게 바로 90년대 '갬성'이라니까. 쇼케이스와 뮤지컬 공연이 자주 열리는 도심 한복판 1,4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그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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