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날 정성이네요
Celina
2025.02.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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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헌재를 빠져나오자, 길 건너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 석방"을 연이어 외쳤다. 경찰 40여 명이 헌재 입구에서 경비하고 있어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연단에 올라 '국민 저항권'이 헌법보다 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완전히 총체적으로 무너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서 대한민국 정체가 다 탄로 났다"고 외쳤다.
이어 "3·1절에 국민 저항권을 완성해서 반국가주의자들을 완전히 처단할 것"이라며 "(국민 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기 때문에 국가를 새로 구성할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이후 서울 전역에 대설 주의보가 발령돼 헌재 주변에는 장우산을 써도 막기 힘들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
궂은 날씨 탓에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도 예정보다 이른 오후 4시쯤 끝났다.
집회는 마무리됐지만, 안국역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10여 명이 산발적으로 1인 시위를 했다.
이들은 쏟아지는 눈 속에서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부정선거를 멈추라는 뜻의 'STOP THE STEAL' 피켓을 들었다.
한 중년 남성은 이들을 향해 "날씨도 궂은데, 집에 들어가시라"고 했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아직 (헌법재판소) 안에 계신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자리를 지켰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이 진행된 이날 오전부터 헌재 앞을 경호구역으로 설정해 삼엄하게 경비했다.
오전 8시부터 안국역에서부터 경찰 기동대 버스가 연이어 배치됐고, 헌재 본관 앞에도 대형 버스가 3대가 나란히 주차됐다. 헌재로 가는 길목에는 약 2m 높이의 폴리스라인이 세워져 일반인 통행이 통제됐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8시간가량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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