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반달가슴곰 수송. 청주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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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2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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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반달가슴곰 수송. 청주동물원 김정호 제공 청주동물원이 환경부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다. 그 역할이 알려지면서 진료 의뢰가 종종 들어온다. 세종시 수목원에 사는 반달가슴곰이 밥을 먹지 않고 기력이 쇠한다고 연락이 와서 차에 마취 장비를 싣고 갔다. 입구의 큰 나무들이 수목원의 세월을 말해주고 있었다. 곰사로 안내하는 수목원 직원의 차가 비상등을 깜박이며 앞서간다. 오솔길을 따라가니 곰이 사는 건물이 나왔다. 곰 외에도 여러 동물이 함께 살고 있었지만, 얼마 전 “낡은 건물 속 동물들이 가엽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면서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갔다고 한다.곰의 몸무게를 가늠해보니 150㎏ 정도였다. 주사기를 불어 뒷다리 근육에 마취약을 놓고 기다렸다. 쓰러진 곰은 하얀 거품을 물더니 호흡이 불안정했다. 급한 마음과 달리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서 조바심을 내봐야 소용이 없었다. 차분히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이 생산적인 일이라 기관삽관을 위해 튜브에 윤활 젤을 바르고 후두경 램프가 들어오는지 확인했다. 초조한 마음에 서둘러 막대기로 곰을 건드려보니 미동이 없었고 바로 달려 들어가 입안 가득한 거품을 거즈로 닦아냈다. 기도를 확보해 기관 튜브를 삽관하고 호흡 마취기에 연결했다. 산소로 부풀린 리저버백(Reservoir Bag)을 짜기 시작하자 얼마 후 마취 모니터의 바이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청주까지 달려야 하기에 화물칸에 누워 있는 곰의 자세를 다시 잡고 출발신호로 운전석 뒤쪽의 칸막이를 두드렸다. 좁은 화물칸에서 곰과 붙어 있으니 특유의 체취가 났다. 몸 어딘가의 통증으로 식욕마저 없었을 곰이 이제야 좀 편하게 잠들어 있다. 긴장도 풀리고 곰의 규칙적인 호흡음을 듣고 있으니 엷은 졸음이 몰려왔다. 가늘게 뜬 눈으로 작게 나 있는 차창 밖을 보니 봄날의 파스텔 색조 나무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동물원의 고목은 산새들의 다세대 주택. ■동물에 가려 안보이던 풍경과거 전국 수목원들은 산림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토종 야생동물들을 전시했었다. 지금은 야생동물 보호 업무가 산림청에서 환경부로 이관[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젯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가운데,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 대통령은 주말인 오늘도 국정 현안을 챙기며 추가 인선을 고민할 거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 관련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이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0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와 두 나라 관세 문제의 조속한 협의 등에 공감대를 이뤘고, 빠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멈춰있던 우리나라 정상외교에 시동이 걸린 셈인데요. 다자회의나 양자방문 등의 계기를 통해 한미 정상이 만나기로 한 만큼 이달 G7 정상회의나 나토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두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여기에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는데요. 통상 전임 정부 전례를 보면, 미국 정상 이후 일본과 중국 정상과 잇따라 통화를 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등 다른 주요국 정상들과도 조만간 통화를 가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경제 정책을 총괄할 대통령실 주요 인선 발표가 있었는데, 오늘도 추가 인선 발표가 있을까요? [기자] 네, 아직 예정된 인선 발표는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6일) 정책실장, 그리고 경제수석에서 이름이 바뀐 경제성장수석, 또 재정전략 수립을 위해 신설된 재정기획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경제 분야 인선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다만,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민정수석 등 다른 분야 수석비서관 임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민정수석실 산하에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을 주도할 사법제도비서관이 새로 만들어졌고, 전임 정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됐던 인사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실이 가져올 가능성이 큰 만큼 인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의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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